이런 식 한의학 비판은 이곳에서 다룬 의사협회의 의료일원화 위원회 문제, 의사-한의사 갈등의 연장입니다. 책의 목차를 보니 예를 들어 동의보감의 해괴한 사례를 들추어 한의학 내지 한의사를 비하하는 그런 것이 보입니다. 이런 책은 의사를 왜곡시킬 뿐만 아니라 한의사를 설득할 수도 일반 국민을 한의학에서 떠나게 할 수도 없습니다.
이 책의 저자에 남복동이라는 사람이 올라 있는데, drzibago라는 사람과 유사하여 확인해 보니 그 사람입니다. drzibago는 창원병원 산업의학과 남복동 과장과 동일인입니다. 이미 유사한 한의학 비판서를 낸 적이 있습니다.
drzibago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KOPSA에서 그를 다룬 적이 있어서입니다. 그가 인터넷 게시판에 게시한 글 가운데 강박사가 대한의사협회지에 실린 글의 부분을 일부 따다 넣은 것이 있고 강박사를 인용하지 않고 강박사가 인용문헌으로 달은 것을 그 글의 참고문헌으로 넣은 문제입니다.
drzibago의 게시 글에는 “전반부는 서울대의대 임상총론 내용”이라고 표기한 부분이 있어 그가 어디에서 복사하여 삽입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당시 논의에서 서울대 의대 교재의 수준으로는 의심이 들고 막상 drzibago의 해명은 없었고 또 현재 의료일원화 위원회의 간부로 있는 다른 의사는 이미 글쓴이가 해명했다고 하는 등 drzibago가 작성한 것이 아닌가 의심이 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 논의를 보면 아시겠지만 수준들이 떨어집니다. “미안하다 한의학”의 목차를 보니 이미 인터넷 게시판에서 본 것들이 많습니다. 의사들이 무슨 글을 쓰나 유심히 보아온 것들입니다. 의사협회는 이런 글들을 이제 의학도의 필독도서로 할 것이라고 하니, 언제까지 이 싸움이 계속될지 한심스럽습니다. 의사협회에 지식과 의식 면에서 한 차원 높은 사람들이 없는 것이 문제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