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사례

[전일론 철학] 방건웅 박사가 보내 온 메일   글쓴이 : kopsa     날짜 : 00-05-22 05:09     조회 : 5375     [전일론 철학] 방건웅 박사가 보내 온 메일 CSICOP의 skeptical briefs에 실린 강박사의 글에도 방건웅 박사가 상당한 비중을 두고 언급됩니다. 바로 방박사의 "신과학은 세상을 바꾼다"가 우리 나라의 신과학적 믿음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그곳에는 방박 사에게 "눈가리고 글읽는 소녀"에 관한 자료를 요청했을 때 그가 7페이지 의 글을 팩스로 보낸 내용도 언급되었습니다. 그 소녀에 대한 자세한 실험 내용과 함께 자신의 전일론적 신과학철학을 약술한 것입니다. 그 때 강박사는 "방건웅 박사가 진실한 학자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신과학은 없다"를 지은 다음에는 책을 그에게 보내 이렇게 비평할 수 밖 에 없었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그후도 강박사가 글로 그의 이름을 거론하 며 대단히 많이 비평한다고 말했을 때 방건웅 박사는 "그것이 학문적 비평 이 아닙니까?"라고 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것이 학문적 비평입니다. 이 런 비평은 사실은 학문세계에 일상화된 것이며 이런 가운데 학문이 발전하 며 서로의 다른 견해를 알게 되고 많은 경우에 서로 덕 입어 배우는 기회 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강박사는 학문세계의 특징을 말하려고 합니다. 첫째는 진실성입니다. 작은 일도 진실되게 대하고 최선을 다해 뜻을 전하고 필요하면 가르쳐 주려고 합니다. 둘째는 배우는 기회로 삼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말에 귀기울이는 것이야말로 좋은 배우는 기회입니다. 그리고 셋째는 인간적으로 나쁜 마음 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 서로 견해가 다를 뿐 인간적인 관계는 그 위에 존 재한다는 것입니다. 나와 다른 견해를 가졌다고 인간적인 적대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2000년 5월 14일 방건웅 박사는 강박사에게 메일을 보내왔는데, 세종연구 소의 게시판에 오른 토의 내용입니다.  우리의 글자(문자)가 중국에서 유래 했는지에 관한 토의인 것 같습니다. 리의재 교수가 "7000년전  (한웅시대) 이미 만들어 사용하던 글자들(우서, 용서, 화서, 녹도문자, 등)이 근본이 되 어 나온 것이다"라고 한 내용도 있습니다. 이에 관한 참고자료로 "천부경 과 단군사화"도 들어 있었는데, 바로 방건웅 박사는 이에 관한 책을 번역 하기도 한 한국 고전에 밝은 분입니다. 방건웅 박사가 이 메일을 보내 온 이유는 그의 신과학철학(전일론적 철학) 의 바탕이 한민족의 뿌리적 사상이며 이를 지혜로 삼아 신과학을 정립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관점을 말하려는 것 같습니다. 그의 "신과학은 세상을 바 꾼다"에도 그런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강박사는 전일론적 뉴에이지 사상 이 실은 전모던(premodern)과 연결되었다고 보았는데, 과학이 있기 전의 전일론적 사상이란 우리 나라에만 특이한 것은 아닙니다. 중국도 서양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강박사는 얼마전 "동서양 과학기술의 이해"라는 과목을 수강하고 있는 연 세대학교 학생들로부터 메일을 받았습니다. "신과학은 없다"를 토의하고 싶다는 말이었습니다. 아마도 담당 교수가 "동서양 과학기술"의 동양은 전 일론적, 서양은 환원론적 과학이라는 개념하에 강의하며 두 개념을 분석 토의시킨 것이라고 상상합니다. 그 메일을 보낸 학생들은 전일론적 과학, 다시 말해서 신과학에 찬성하는 입장인 것 같았습니다. 이러한 철학적 개 념은 "신과학 바로알기"에 분석했기 때문에 그 책을 참조하라고 답신을 보 냈습니다. 방박사가 보낸 메일에서 흥미있는 내용은 우리의 문자가 중국유래라고 한 김용택씨가 리의재 교수의 근거와 논리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장면입 니다. 역사적 지식이 전혀 없는 강박사로서 무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리의재 교수 류의 견해가 우리의 사학계에 지배적인 것 같습니 다.  아래 그 대목을 나타냅니다.      리: 소위 '한자'라는 말은 일본인들이 부르는 말이며, 우리는 세종대왕 때 까지도 '문자'라고 불러온 것을 알고 계시겠지요? 바꾸어 말한다면, '뜻글 자'라고 부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그 문자라는 것이 아마도 '우리나라 는 미개한 상태라 글자가 없어서 우리보다 문명이 발달되어 있던 중국에서 수입해온 것'으로 생각하시는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이 바로 그 뿌리 깊은 사대주의의 결과라는 점을 깨닫고, 생각을 바꾸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비로소 정신적 구렁텅이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에 보탬이되고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관한 참고서적들로서 상고사, 한민족 문화사, 고대 사와 관련된 책들을 조금만 보시면 금방 알 수 있는 사항들입니다. 김: 저는 앞으로 한자 문화권의 언어 및 문화 연구를 할 계획입니다. 하지 만 아직 전공인 언어학도 부족하고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 합니다. 한자문화권의 언어, 문화, 역사를 공부하기 위한 참고서적을 구체 적으로 가르쳐주시면 저 외의 많은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 니다. 리: 간추려 결론을 말하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뜻글자'는 7000년전 우리 선조들이 중국 땅에서 생활하고 있을 때 (한웅시대) 이미 만들어 사용하던 글자들(우서, 용서, 화서, 녹도문자, 등)이 근본이 되어 나온 것이며, 오랜 동안의 발전/변천과정을 겪으며 진나라 시대를 지나 2000년전 하한족(우리 와 부득이 구분하자면)이 득세한 한나라 때 대거 정돈하여 널리 쓰여지게 되었던 것이라, 동아시아 인들의 공동의 유산이라 해야 올바른 판단이 되 겠습니다. 심지어 소위 은허에서 발굴되는 4천년전(단군시대) 갑골문자라는 것과 함께 한글로 씌어진 유품들도 있다는 점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우 리 조상님들은 세종 때까지만해도 세계에서 가장 발단된 문화를 누리고 살 아 왔던 것임을 바로 아셔야 합니다. 김: 무지한 제 자신이 부끄럽지만 기쁜 사실을 알게 되어 참 반갑고 자랑 스럽습니다. 약 9년 전, 미국의 과학잡지(아마 Discovery)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으로 만들어졌다고(the most scientific writing system) 인정한 한글 에 항상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만 이제는 우리 문화에도 자부심을 자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우리의 역사, 문화, 언어를 본격적으로 공부하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