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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찬홍 철학교수 관련(1) '철학문화' 사이트
  글쓴이 : kopsa     날짜 : 01-08-26 12:08     조회 : 5341    
민찬홍 철학교수 관련(1) '철학문화' 사이트

'민찬홍 철학교수 관련' 시리즈 글 시작합니다. 몇 회 글이 될지 아직 분명
치 않습니다. 차츰 읽어보면 아실 것이지만 이 글은 KOPSA의 활동과 관
련이 있습니다. 민찬홍 교수의 다른 철학 또는 믿음이 KOPSA의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경우입니다. 이는 학술적 성격의 철학적 문제가 아니
지만 추가하여 민찬홍 교수의 학술적 글도 비판하려고 합니다. 

민찬홍 교수는 '철학문화' (www.philosophy.co.kr)의 발기인입니다. 1999년
3월에 발족된 이 '철학문화'는 한국 철학계 전체의 모임으로 보입니다. 이번
글에 '철학문화'를 말하지만 비판 글이라고 해서 '철학문화'를 비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이번 글은 '철학문화'에 올려졌던 글과도 관련이
있으며 강박사가 이 문제를 알린 사람이 민교수였다는 점에서 극히 부분적
으로 '철학문화'의 문제를 말하고자 합니다.

아래 민찬홍 교수가 '철학문화' 발기인으로 참여하며 올린 글과 '철학문화
운동 발기문'을 첨부하였습니다.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발기문 중에 철학계
외에 속한 사람이 관심을 가질 대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철학계 내부의 문제도 문제이지만, 철학계 밖의 문제도 큽니다. 철학 전문
가가 아니더라도, 문인, 예술가, 종교인, 교육자 등 철학적 문제 의식을 가
진 많은 분들이 이 시대를 위한 살아 있는 철학을 갈구하고 있습니다. 정
치와 경제와 기술이 주도하는 삶의 양식은 많은 도덕적, 철학적 문제를 노
정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땀내 나는' 삶의 현장에서 우리 철학하는 사람
들은 방관자로 머물렀습니다. 우리 사회는 인류 보편적 문제들 외에 우리
사회만의 특수한 문제들에 대처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런데 철학자들은 이방인처럼 '현장'에서 소외되어 있습니다. 윤리 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우리의 삶이 표류하는데도 철학자들은 발에 진흙이 묻는
것만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이번 시리즈의 글은 민찬홍 교수와 몇 차례 메일을 교환한 결과 쓰
기로 결정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따라서 이번 글에 대해 민찬홍 교수
와 '철학문화'에 알렸으며 반론이 있어 도착하면 이를 반영하겠습니다.
(강건일 박사)

.................................................
**민찬홍 교수의 글

1999/03/07(20:32) from 210.120.161.134 
작성자 : 민찬홍 (chanhong@eve.hannam.ac.kr)  조회수 : 189 , 줄수 : 10 

의미있는 홈페이지 개설을 축하드립니다. 김광수 선생님이 빠르시기도 하
시지만, 시니어(?) 선생님들께서 이렇게 <뉴 미디어>의 물결을 어떻게 타
야하는지 보여주실 때까지 손놓고 있었던 후배로서 한편으로 부끄럽고, 이
런 공간을 만들어 주신 것 감사하며, 또 축하드립니다.

천리안에서 <철학교육자 동호회>가 활동 저조를 이유로 폐쇄되는 것을 보
면서 참담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이 홈페이지가 발전을 거듭하여 기
존의 통신망에까지 진입해서, 여러 선생님들의 말씀을 어디서든 들을 수
있게 되기를 고대합니다.

우리 철학계의 기둥을 이루고 계신 선생님들의 면면을 여기서 뵙게 됨을
감격스러워하면서 인사 올립니다. 

...............................
**철학 문화 운동 발기문
 
한국 철학은 세계 철학의 수준에 발돋움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습
니다. 그간 외국의 저명한 철학자들이 방문했을 때 확인할 수 있었던 바와
같이, 개인적 연구 능력 면에서 보면 많은 분들이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
달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국내외에서 많은 후학들이 새로이 배출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내적 역량은, 그것을 철학계 전체의 발전으로 승화시키지
못함으로 인하여, 낭비되어 왔습니다. 철학자들의 연구 활동은 개인적 수준
에 머물렀습니다. 그래서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학자가 빛을 발하지 못한
채 조로(早老)하고, 유능한 후배들이 시야에서 조용히 사라집니다. 우리 대
부분은 기껏해야 외국 철학의 복덕방 노릇을 하거나 교양 철학 강의로 밥
벌어먹는(또는 어떤 철학자의 표현대로 '밥 빌어먹는') 기능인으로 전락했
습니다.

우선 철학계 안의 문제가 큽니다. 철학자들의 개인적 연구 활동은 있으나
철학 공동체로서의 연구 활동은 없습니다. 다른 철학자의 글을 읽지 않고,
생각을 주고받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그들은 '밖'을 향한 해바라기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 철학은 없고, 더구나 우리 학문 공동체로
서의 우리 철학계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철학계 내부의 문제도 문제이지만, 철학계 밖의 문제도 큽니다. 철학 전문
가가 아니더라도, 문인, 예술가, 종교인, 교육자 등 철학적 문제 의식을 가
진 많은 분들이 이 시대를 위한 살아 있는 철학을 갈구하고 있습니다. 정
치와 경제와 기술이 주도하는 삶의 양식은 많은 도덕적,철학적 문제를 노
정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땀내나는' 삶의 현장에서 우리 철학하는 사람
들은 방관자로 머물렀습니다. 우리 사회는 인류보편적 문제들 외에 우리
사회만의 특수한 문제들에 대처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런데 철학자들은 이방인처럼 '현장'에서 소외되어 있습니다. 윤리 도덕이
땅에 떨어지고,우리의 삶이 표류하는데도 철학자들은 발에 진흙이 묻는 것
만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개탄하고, 우리의 학문적 에너지를 결집하여 철학계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지게 하고, 나아가 우리 사회에 차원 높은 철학 문화를 꽃피
우게 하자는 제안이 수 차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제안은 실천으로
옮겨지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들어 이러한 문제점이 다시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번에는 기필코 이를 실천에 옮겨 보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래서 <인터
넷>을 이용하여 철학 공동체 운동을 벌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통신은 시공의 제한을 받지 않는 사이버 공간으로서, 이 공간 속에서 철학
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은 이러한 활동을 하
는데 편리하고 적합합니다. 대부분의 대학에 인터넷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
니다. 인터넷을 이용하여 <철학문화(가칭)> 방을 개설하여, 그 안에서 서
로의 연구물을 주고받고, 의견을 교환하고, 논평하고, 토론하고, 정보를 제
공하고, 뜻을 모으고, 여론을 청취하고, 비전문가들에게 봉사하고 하는 등
의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방은 어느 특정한 학회, 학파, 단체, 개인의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철학
하는 우리 모두에게 열린 방으로 운영되었으면 합니다. 그러나 필요하다면
관심에 따라 이 방 안에 작은 방을 만들어 별도의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철학회, 철학연구회, 범한철학회, 대한철학회, 한국동서철학연구
회, 영남철학회 등의 학회들 뿐만 아니라 <철학과현실>도 별도의 방을 만
들어, 철학계 전체의 발전에 기여하는 써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일들은 앞으로 서로 상의하여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땅에 철학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여는 열기로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1999. 3.
발기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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