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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론/철학과 정치
   
  [진화론, 창조론] 과학에는 민주주의가 없다?
  글쓴이 : kopsa     날짜 : 00-06-14 17:34     조회 : 4705    
[진화론, 창조론] 과학에는 민주주의가 없다?


  "과학에는 민주주의가 없다." 노벨상 수상자 알바레스(Luis Alvarez)가
한 이 말은 과학적 지식의 옳고 그름을 투표에 의해 결정할 수 없다는 것
을 의미한다. 그러나 민주주의 사회에서 갈등적 문제에, 예를 들어 환경 문
제가 그 중 하나이지만 과학적 논의를 뛰어넘어 대중의 의사가 깊게 개입
하는 양상은 새삼스런 것이 아니다.
  미국의 창조론, 진화론 갈등은 이보다도 좀 더 극단적인, 정치적 행사가
과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예이며 과학자도 실험실에 안주해 있어서는
안되고 과학의 정치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할 필요성을 말해 준다.
       
1.  캔자스 주 반진화론 교육지침

  1999년 8월 캔자스 주 교육위원회는 주의 교육지침에서 진화론과 빅뱅
이론을 제외하기로 6 대 4 표결로 채택하였다. 이러한 표결이 나오게 된
결정적 요인은 1998년 8월 주 교육위원을 선출하는 캔자스 제3지역 공화당
예비 선거에서 보수파 베이컨(John W. Bacon)이 중도파 뉴엔스원더(Dan
Neuenswander)를 15표 차로 물리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뉴엔스원더
가 당선되었다면 반대표를 던져 결과가 다르게 나타났을 것이라는 말이다.
  이에 대한 여러 반응 가운데 캔자스 로렌스 미지질탐사(US Geological
Survey)의 지질학자 앨리슨(Lee Alison)은 "교육 위원회의 원리주의자들이
(2000년) 8월 선거에서 패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캔자스 주의 교육위원 선출 절차를 잘 알지 못하나 만일 원리주의자들이 
패한다면 새로운 교육 지침을 채택하여 과학교육을 원상으로 회복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바로 이 때문에 법적으로 가리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에
교육위원회 수준의 창조론자 공세를 대처하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2. 뉴멕시코 반진화론자의 성공

  캔자스 주의 사례는 새삼스런 것이 아닌 그 이전 1996년 8월 22일 뉴멕
시코 주 교육위원회에서 일어난 일과 유사하다. 교육 지침 채택 수주일 전
부터 뉴멕시코 스켑틱 단체(New Mexicans for Science and Reason,
NMSR)와 지역 과학계에서는 본래 안에 짧게 포함된 애매 모호한 진화론
에 관한 부분을 수정하려고 노력했다. 이들은 미 과학아카데미에 의해 발
표된 국립과학교육 지침에 부합되도록 안을 마련했다.
  그러자 4-5명의 반 진화론 동조자와 창조연구소(ICR)을 언급하기를 좋아
하는 분명한 한 명의 창조론자는 진화론 문제를 언급하지 않는 전략을 취
해 "인간 지식의 역사에서 주요한 과학적 이론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을 제
외 한 안"을 통과시켰다. 이들은 "진화론"이라는 용어 자체를 교육 기준에
서 빼 버린 것이다.
  NMSR 회원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진화론 강조를 꾀했던 교육
위원 투루질로(Virginia Trujillo)는 "진화론이라는 용어를 제외시켜 창조론
에 대한 문을 열어 놓았다"라고 평가하였다.
  이러한 뉴멕시코 교육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주민의 73%가 찬성한 것으
로 나타났다. 여러 과학계의 비평가운데 뉴멕시코 주 상원에서는 1997년
진화론을 회복하는 법안을 가결했으나 하원 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3. 뉴멕시코 진화론의 원상회복

  그러던 것이 캔자스 주 반진화론 교육지침의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1999
년 10월 8일 뉴멕시코 주 교육위원회는 13 대 1 로 주 과학교육 지침을 개
정하여 진화론과 관련 개념을 포함시킨 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크게 기여
한 사람이 버만(Marshall Berman)이다. 산디아 국립연구소(Sandia
National Laboratories)에 근무하는 그는 우수한 과학과 수학교육 연대(The
Coalition for Excellence in Science and Math Education, CESE)의 창립
회장이다.
  버만은 1998년 여름 교육위원 선거에 입후보하여 강력한 과학옹호  캠
페인을 벌었다. 그 결과 그는 20년간 교육위원 자리를 지키며 항상 반진화
론자들과 행동을 같이 했던 반대측을 물리쳤다. 다른 선거에서도 과학옹호
측이 성공을 거두어 1998년에는 3명의 기존 반진화론 위원이 제거되고 반
진화론 입후보자를 물리치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가 1999년 10월 뉴멕시코
의 진화론 회복으로 이어진 것이다.
  마지막으로, 뉴멕시코 창조론, 진화론 갈등에 깊게 개입된 NMSR은 미국
40개 CSICOP 연계조직의 하나이다. 스켑틱 조직이 정치에 깊게 개입되는
양상을 나타낸 것이며 새삼스런 것이 아니다. 스켑틱 조직은 최고의 학술
적 지식과 또한 과학과 이성의 가치를 분명히 하기 위한 정치적 행사에 최
고의 전략을 구사한다. 
  진화론, 창조론은 과학과 종교의 문제이며, 근본적으로 학술적 성격을 갖
고 있다. 따라서 정치적 전략도 이를 도외시해서는 안되며 현재의 우리의 
상태에서는 창조과학회와 진화론, 창조론 문제를 학술적 맥락에서 논의, 토
의함으로써 핵심 논점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에 관해서는 앞서 KOPSA
의 창조론, 진화론 입장으로 게시하였다.       

4.  참고문헌

1) David Appell, Speaking Up For Science, Scientific American,       
  November 1999, p. 15-16.
2) Kendrick Frazier, 'Evolution' Loses Out in New Mexico Science     
  Standards, Skeptical Inquirer, November/December 1996, p. 8-9.
3) Dave Thomas, Science Trumps Creationism in New Mexico,       
  Skeptical Inquirer, January/February 2000, p.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