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학/철학
초심리학/잠재능력
UFO/신물리학
오컬티즘/미스터리

과학적, 비과학적 의학
동서양 대체의학

창조론/과학적 사실성
창조론/철학과 정치

스켑틱스/기타 주제
KOPSA 박물관

 

대중매체 모니터링
질문과 답

토론방법
토론사례

연구회원 게시판
연구위원 게시판

 

창조론/철학과 정치
   
  최근 미국 교육 반경의 지적설계론 문제에 대해
  글쓴이 : kopsa     날짜 : 06-01-04 09:52     조회 : 4241    
최근 미국 교육 반경의 지적설계론 문제에 대해

최근 미국 교육 반경의 지적설계론 문제를, 자료는 첨부하지 않고 진전을 확인하는 형식으
로 적습니다. 이후 진전도 이곳에 추가로 게시하겠습니다.   
 
1. 2005년 11월 상황 

2005년 11월 9일 연합뉴스에는 “美 캔자스주, `지적설계론' 교육과정 승인”이 보도됐습니
다. 캔자스 주 교육위원회에서 11월 8일 찬성 6, 반대 4로 진화론 대신 `지적설계론‘을 편
입시킨 공립학교의 과학교육 과정을 승인했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진화론과 함께 토의시킨
다는 것이지 진화론 대신은 아닙니다.

국민일보는 2005년 11월 25일 “ ‘지적설계론’ 미국서 탄력받는다”는 기사를 실었는데, 캔
자스 주 교육위원회가 지적설계론을 공립학교 과학 과목으로 채택한 데 이어 캔자스 주립대
학 종교학과에서 다음 학기에 “종교의 특수 주제: 지적설계론, 창조론 및 종교적 신화” 과
목을 개설한다고 밝혔다는 내용입니다.

캔자스 대학 과목은 국민일보가 내용을 잘 모르고 기사에 포함시킨 것 같습니다. 이글의 제
일 밑에 적었지만 캔자스 대학 종교학과 교수가 지적설계론 강좌를 개설하겠다고 한 것은
지적설계론을 “신화”로 가르치겠다는, 즉 지적설계론을 반대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2. 2005년 12월 상황 

2005년 12월 21일 한겨레신문에는 “진화론 대 창조론 미국 ‘인류 기원 논쟁’ 새 국면”이라
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2004년 10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펜실베이니아 주 도버 지역 교육위
원회가 지적설계론을 과학 교과과정에 도입했는데, 2005년 12월 20일 미 연방 지방법원
존스 판사(Judge John E. Jones III)가 지적설계론은 창조론에 이름을 달리 붙인 것이라며
교회와 국가의 분리를 규정한 수정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는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국 언론을 보면 이 판결에 대해 지적 설계론 반경에서는 존스 판사를
“activist"라고 비난했습니다. 운동권 내지 진보주의자 내지 좌파에 붙이는 용어입니다. 이
판결은 직접 다른 주에는 적용되지 않지만 지적설계론에 대한 법적인 판결이기 때문에 무시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캔자스 주에서는 이 판결에 대해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과학 교
육 기준의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3. 캔자스 주 상황

캔자스 주 교육위원회 상황을 좀 더 살펴보면, 2007년부터 적용되는 이번 새로운 교육 기
준은 2006년 1월 3일 보도에 의하면 작성 중입니다. 과학학술원(National Academy of
Sciences)과 과학교사회(National Science Teachers Association)에서 기준 작성에 자신
들의 자료를 사용할 수 없다고 분명히 했기 때문에 기준 작성에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표현을 바꾸어야 하며 저작권에 위배되지 않을지 최종 변호사의 확인을 거
쳐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들은 도버 판결을 피하기 위한 방안도 강구할 것인데, 교육 기준에 “지적 설계”라는
용어를 넣지 않는 것이 방안인 것 같습니다. 이들의 주장이 내용상으로는 도버 판결의 판사
의견서에 포함된 것과 상당히 같지만 직접 “지적 설계”를 피하기 위해서라고 생각됩니다.
그 다음에 이 교육 기준은 지역 교육 위원회에서 채택해야 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캔자스 주 상황이 유동적인 것은 이것이 교육위원회 수준의 일이기 때문에 위원이 갈리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2007년에는 지적 설계를 찬성한 6명의 교육 위원 중 5
명이 임기가 끝나 다시 선거를 치를 예정이고 이 결과에 따라 다시 새로운 교육 기준이 설
정되는 등 이전에 캔자스에서 일어났던 것과 같은 일이 반복되는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
습니다.   

4. 캔자스 대학 종교학과 미렉키 교수 

앞서 국민일보의 기사에 캔자스 대학 종교학과에서 지적 설계론 강좌를 개설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 일을 추진한 사람은 종교학과 과장이던 미렉키(Paul Mirecki) 교수였
습니다. 그는 캔자스 대학 무신론자 단체(Society of Open-Minded Atheists and
Agnostics)의 지도 교수였습니다. 그래서 과학과 인문 분야의 다른 교수와 함께(희망 교수
가 6명이 있다고 했습니다) 다음과 같이 교과목을 개설하겠다고 공표했습니다. 

REL 602 Special Topics in Religion: Intelligent Design, Creationisms and other
Religious Mythologies. Tuesdays 7:00-9:30pm. Smith Hall room 100. Open to
undergrads and grads. Enrollment limited to about 120. 3 credit hours.

그는 단체 메일링 리스트를 통해 이 강좌 개설의 목적이 지적설계론을 “신화”로 분류하여
기독교 근본주의자에게 타격을 주려고 한다고 알리는 등 적극적이었는데 그가 지도하는 단
체의 성격으로 알 수 있듯이 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종교를 거세게 비판해온 사람이었습니
다. 그의 성향은 그가 메일링 리스트를 통해 전달한 메일만 확인하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반대 측에서는 이 메일을 언론과 정치권 등에 뿌렸고 문제는 복잡해 졌습니다.

그는 근본주의자를 fundies라고 부르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J2P2라고 했는데 스타워즈
에 나오는 로봇 R2D2와 유사하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직접 기독교계는 물론이고 연결된 정
치권에서는 국민의 세금을 이런 사람의 강좌에 쓸 수 없다고 대학에 압력을 가했을 것입니
다. 결국은 2주도 안되어(이때까지 25명이 강좌 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2005년 12월 1일
강좌는 취소됐습니다. 
 
대학은 이 강좌를 언젠가는 열 것이라고 천명했으나 2005년 12월 6일 보도에 의하면 미렉
키가 정체불명 괴한에게 구타당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이런 와중에서 학과장을 하기가 어려
웠든지 2005년 12월 21일 보도에 의하면 학과장 대리로 밀러(Timothy Miller)가 임명되었
습니다. 

5. 결론

2003년 4월 9일 게시한 “한국창조과학회(KACR)의 미래는 없어 보인다”에 2002년 12월
최종 채택된 오하이오 주 교육 기준까지 설명돼 있습니다. 이 경우 지적설계이면서도 이들
은 전략상 지적설계라고 언급하지 않았는데, 여하튼 미국의 이런 일들은 두 세 개 주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과학계와 과학 교육계의 기조로 보아
창조과학과 마찬가지로 지적설계론도 가망이 없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지적설계론이라면 우리 주위에는 현재 서강대 이승엽 교수가 회장으로 있는 ‘지적설계 연구
회’가 있습니다. 창조과학회 자료로 낯익은 사람 외에도 이름이 보이는데, 연구 목적이라면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중고등학교 생물 교과서”에 영향을 줄 수 있겠는지
는 희망일 뿐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일반 종교적 목적으로는 영향을 줄 수 있겠으나
마찬가지로 “擬似 과학”을 ”과학“이라고 하는 문제가 있고 이 문제는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
다(또 그러기 위해 이곳에서도 공부가 필요합니다. 이 글은 이해를 돕기 위한 초고 형태로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옮겨 게시하지 말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