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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주문, 서평
   
  "흥미 있고 진지한 과학 이야기" 저자 서문
  글쓴이 : kopsa     날짜 : 06-04-16 15:33     조회 : 2984    
2006년 3월 발간
<흥미 있고 진지한 과학 이야기>

저자 서문

  과학자와 문학, 예술, 종교 등 전통 학문을 하는 인문학자가 만나면 대화가 어
렵다. 우뇌, 좌뇌의 특이한 정신 기능의 발견으로 1981년 노벨 의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로저 스페리는 그 이유를 서로 상반된 세계관에 있다고 했는데, 인간의
주관적 가치에 대한 시각의 차이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주관적 가치를 높게 사는
사람은 과학의 객관성, 인과론과 예측성, 합리성 보다는 전통적인 신앙적, 자아
중심적, 도덕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길 것이다. 
 
  자연 현상을 실험, 관찰하여 자료를 얻고 그 자료를 일반화하여 법칙을 발견하
는 과학 연구에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과학자 개인의 주관적 가치의
배제를 생명으로 삼는다. 그 자료가 사실인지 추리가 올바른지 만이 중요하다.
그러나 실험실을 떠나면 과학자는 누구나 마찬가지로 개인적 사회적 이상, 사랑
하는 마음과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정, 그리고 선한 마음과 동정심을 품고 살고
있다. 또한 각자 행동에 양심과 도덕 감각을 좇는다.
 
  사람은 모두 과학과 이성 그리고 신앙과 믿음의 두 가지 가치를 따라 살아간
다. 사람마다 그리고 어떤 사회인지에 따라 이성과 신앙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르
다. 전통 세계에서는 주관적 가치가 절대적이었다. 과학이 나옴으로써 과학은 그
기술을 통해 인간의 생활 조건을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과학적 사고를 통해
세계관에도 영향을 끼쳤다. 과학과 이성의 가치를 증가시킨 것이다. 그러나 진정
으로 오늘날이 과학과 이성의 시대인지는 다른 문제이다.
 
  과학문화 활동은 다름 아니라 국민 모두가 과학을 이해하고 과학의 가치를 알
도록 하려는 노력이다. 과학의 이해는 기술의 도구적 사용법보다는 발전적으로
과학기술이 나온 과정과 좀 더 유용한 기술 개발이 어떻게 이뤄질 수 있는지를
이해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과학의 가치 이해란 과학이 무엇인지, 과학적 방법과
과학적 사고의 이해를 포함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과학과 과학의 가치를 이해하
도록 전달하는 ‘과학 커뮤니케이션’이다. 여기에는 과학과 전통문화의 장벽을 허
물어 과학을 인간 문화의 가치 있는 구성 요소로 인식시키는 방법도 포함된다.
 
  그런데 우리가 주위에서 발견하는 과학문화는 이와는 사뭇 다른 것들이 있다.
과학은 내용상 정확하고 논리적 판단이 가능하도록 충분해야 한다. 특정 과학기
술의 성과나 과학자의 광고를 통해 과학문화를 달성할 수 있다는 생각은 위험하
다. 과학은 본래 여러 가능성 가운데 최선의 해석을 찾는 방법이지 일방 통로의
광고가 아니다. 성과나 업적을 말할 경우도 세계 과학계의 진보를 포함하여 비판
적 판단의 문을 열어 놓아야 과학문화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과학기술에 의해 직접 영향을 받는 환경과 생명이 복합된 사회적 문제
는 특정 정책을 과학문화로 광고할 수 없다. 이 주제는 과학만으로 결정을 내릴
수 없는 과학과 이념 내지 윤리가 복합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때 과학문화의
역할은 그 주제에 대해 연구된 과학적 자료를 객관적으로 제시하여 토의와 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전통 세계의 판타지를 과학으로 꾸며 과학문화로 전파
한다는 사실이다. 이것을 과학문화와 전통문화의 화합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으나
전통문화는 과학과 나란히 존재하는 것이지 융합체가 될 수 없다. 두 문화를 외
형상 그럴듯하게 거짓 혼성체로 전파한다면 과학의 이해와 과학적 사고의 배양
을 파괴한다. 과학의 가치는 이 세계에 대한 과학적인 시각을 갖게 하는 것인데
판타지와 실세계를 혼동시킴으로써 전통 시대의 사고로 돌아가게 하는 과학문화
에 역행하는 행위가 된다.     
 
  이 책은 1장에서 과학이 무엇인지, 과학자가 무엇을 하는지를 다루었고 2장에
서는 과학과 인문 그리고 종교와의 차이 그리고 경계 영역의 판단 방법을 소개
하였다. 그리고 3장에서는 역사적인 과학자의 이야기를 통해 과학자의 연구자로
서의 삶과 일반인으로서의 삶 모두가 여느 인간과 다름없이 행복과 영광만이 아
니라 갈등과 고통을 겪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4, 5장에서는 과학기술 시
대의 환경과 생명 문제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다루었다. 
 
  책의 세부 주제의 일부는 이전에 <과학의 상보성 원리>에서 다루었던 것을 최
근의 내용을 보완하여 새로 작성하였다. 그리고 그 이후 새로운 칼럼으로 작성한
주제를 포함하여 책을 구성했다. 전체적으로 학생이 배우는 과학의 과학이 무엇
인지의 설명에 해당될 것이다. 또한 책 내용은 학생이든 일반인이든 과학과 기술
의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이해와 판단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책의 제목을
<흥미 있고 진지한 과학 이야기>로 정하여 ‘진지한’을 포함시킨 이유는 이 책이
단순한 흥미에 보탬이 되게 할 목적이 아니라 지적인 만족과 사고 능력의 향상
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이 책이 과학 문화와 방향에도 기여했으면 한다.   
 

                                      2006년 2월
                                      峴松薺에서
                                      저자 강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