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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완님 글, 양자 빙자 (量子憑藉)
  글쓴이 : kopsa     날짜 : 08-02-15 15:19     조회 : 4874    
김재완 교수님이 한국일보에 게재하셨던 “양자 빙자(量子憑藉)”를 게시합니다. 양자를 빙자한다는 양자빙자는 “ ‘양자’나 ‘공명’ 같은 말들을 얼기설기 엮으면 신기한 엉터리 기술이 나온다”는 의미입니다. 뒤에 여기에 해당하는 이곳에서 다룬 예 하나를 소개하였습니다. 예전 게시판에서는 대신 게시가 가능했는데, 새로운 게시판에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늦게 알았습니다. 이 글은 글쓴이가 KOPSA로 되었습니다. 이번 글은 이렇게 하고 차츰 직접 게시 등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이상 강박사가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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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완님 글, 양자 빙자 (量子憑藉)

양자물리학은 20세기 초에 발견되어, 반도체와 레이저 등 과학기술문명을 눈부시게 발전시켰지만, 아직도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거나 이해할 수는 없다. 원자핵 주변의 전자가 갑작스럽게 에너지 상태를 바꾸는 현상을 양자도약(quantum jump)이라고 한다.

이제 이 양자도약은 기업이나 회사의 혁신을 나타내는 말이 되었고, 양자물리학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조지 소로스의 투자회사 이름이 퀀텀펀드이다. ‘양자’라는 표현을 이렇게 비유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애교로 봐줄 수도 있다. 문제는 일반인들이 잘 모른다고 하여 ‘양자’를 빙자한 엉터리가 진짜 행세를 하는 데에 있다.

실용적인 양자컴퓨터가 언제쯤 만들어질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현재까지 검증된 양자컴퓨터 중에서 최고는 IBM에서 만든 겨우 7 개의 원자핵스핀을 이용한 핵자기공명 양자컴퓨터이다. 핵자기공명현상은 영어약자로 NMR이라고 하는데, 원자핵의 스핀이 어떤 특정한 에너지의 전파를 받으면 그 에너지에 공명하여 자전방향을 뒤집는 현상이다.

지금 막 읽은 두 문장을 쉽게 이해하는 분은 평소 물리학에 대단한 관심을 가지신 독자이다. ‘핵’이라고 하면 우선 핵폭탄처럼 위험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자기’는 자석에 관한 것이니까 쉽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자석의 성질을 띠는 물질은 양자물리학으로만 설명이 된다.

‘공명(共鳴)’은 쉽게 말하면 메아리와 같은 현상이다. 방송국에서 보내는 전파의 주파수에 라디오나 TV의 주파수를 맞추면 방송을 듣거나 볼 수 있다. 원자핵도 전파의 주파수에 딱 맞으면 그에 반응하는 것이다. 중고등학교나 대학교 일반물리에서 공명 현상을 배우긴 하지만, 요즘처럼 물리교육이 등한시된다면 앞으로 공명이 무엇인지 아는 이는 거의 없어질 수도 있다.

핵자기공명현상은 시험관에 들어있는 화학물질의 구성성분을 정확히 알아내는 데에 쓰이는데, 이를 사람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MRI(자기공명영상장치)로 발전시킨 화학자 폴 로터버와 물리학자는 피터 맨스필더는 2003년 노벨의학상을 받았다.

앞서 나온 ‘양자’나 ‘공명’ 같은 말들을 얼기설기 엮으면 신기한 엉터리 기술이 나온다. 게다가 이 기술은 노벨의학상과도 관련이 있다고 선전할 수도 있다. 제대로 된 과학자라면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이런 기술에, 수많은 사람이 현혹되어 엄청난 돈을 빼앗기고 있다.

20세기 초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일반인들은 방사능에 대해 그저 신기하고 노벨상과 많이 관련되어 있고 X-ray가 의학에 응용되고 있다는 정도로 토막상식만 갖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만병통치약으로 선전된 방사성 동위원소에 거금을 들이고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있었다.

언젠가 엉터리 과학기술에 대한 필자의 비판을 듣고 있던 선배가 되물었다. “혹시 김재완 교수가 말하는 양자원격전송이나 양자컴퓨터, 양자암호도 그런 종류 아닌가요?” 엉터리 과학의 현장에 가보면 이심전심으로 질문을 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제대로 된 과학의 발전과정에는 불꽃 튀기는 비판과 의문제기가 동료과학자들 사이에 필수적으로 진행된다.

양자물리학은 수많은 천재들이 이렇게 각고의 노력으로 발전시켜 왔고, 아직도 연구할 여지가 한없이 남아있다. 그런 한편 인류에게 베풀어질 양자물리학의 선물보따리도 다 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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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사가 적습니다. 양자빙자의 한 가지 예로는 양자공명분석법(QRS, Quantum Resonance Spectrometry)이 있습니다. 이 분석법의 활용은 대한한의사협회의 “파동생명장의학”에 올라 있습니다. 일부 한의사 반경에서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찰과 과학수사 전문가의 모임이라는 과학수사발전연구회(ACI) 사이트에서도 발견했습니다.

처음 QRS는 서울대 박아무개 교수가 적극적으로 소개했습니다. QRS 문제로 그와 대화한 기억이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최근에 문제로 다룬 선삼의 광고에도 그의 얼굴이 보입니다. 그가 퇴임하여 이번에는 또 다른 박아무개 교수에게 선삼의 문제를 알렸지만 이것이 우리 대학의 실정이라는 말만 하려고 합니다.   

오래전에 다룬 QRS 관련 분석 글입니다.
http://www.kopsa.or.kr/gnu4/bbs/board.php?bo_table=AlterMedical&wr_id=2&sfl=&stx=&sst=wr_datetime&sod=asc&sop=and&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