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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대체의학
   
  주사(朱砂)의 한의학적 약효와 독성에 대해
  글쓴이 : kopsa     날짜 : 07-04-22 23:38     조회 : 5495    
(2008년 1월 22일 확인)

주사(朱砂)의 한의학적 약효와 독성에 대해 

2007년 3월 29일 “동서양 대체의학” 게시판에 “한약재 황화수은 관련 문제”를 게시한 바 있습니다. 중국의 연단술사(연금술사)가 그대로 또는 처리하여 불로장생약으로 여겼던 주사(朱砂, 진사辰砂, 단사丹砂)는 황화수은(HgS)입니다. 연단술의 단(丹)은 붉은 주사를 의미합니다.

1. 한의학적 주사의 약효 

한의학의 4기5미 약성으로 보면 주사는 凉(차다), 甘(달다)입니다. 그래서 열증을 낫게 하고 완화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어떤 장기의 병에 효과가 있는지는 心經(심경)에 들어가고 이어 중약대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고 합니다(보건복지부 사이트  임상한의사 김준회). 

[효능과 주치] 심신(心神)을 편안하게 하고 경련을 진정시키며 시력을 좋게 하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전광, 심계항진, 불안, 불면, 현훈, 종창 등을 치료한다. [용법과 용량] 내복 1~3돈(대략4~12그람)을 가루내어 복용한다. [금기] 오랫동안 복용하거나 다량으로 복용하여서는 안 된다.

2. 오행 관련성에 대해

동서양 연금술에서는 심장은 금(金)과 관련됩니다. 그래서 14세기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에 등장하는 의사가 “금은 강심제이기 때문에 특별히 좋아 한다”고 했는데 이 경우 이미 갈렌의 정신의 뇌중심주의가 성립된 때이므로 직접 심장에 대한 작용을 말한 것입니다. 

그러나 고대 중국 의학서에는 금가루가 정신적 병에 효과가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것은 정신을 심장과 관련시킨 심장중심주의를 채택한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지금도 정신의 심장중심주의입니다. 주사의 경우 단맛으로 보면 土이며 脾와 관련됩니다. 아마도 색깔과 연관시킨 것 같습니다. 붉은 색은 火에 속하고 心과 관련됩니다.

3. 오행의 영적 개념

2006년 7월 23일 “동서양 대체의학” 게시판에 “녹십자 건강 정보, 붉은 색의 효과라는 것”을 게시한 적이 있습니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신경정신과 황의완 교수가 붉은 색을 아드레날린과 관련지은 것은 직접 심장의 생리적 해석이고 붉은 색 응원이 심각한 보건 문제의 하나인 우울증과 관련하여 볼 때 적절하다고 한 것은 심장중심주의적 정신적 해석입니다.

오행도식을 따라 붉은 색을 심장과 관련짓고 무엇이건, 직접 심장의 생리 작용이건 심장중심주의적 정신과의 관련성이건 맞추어 해석하고 있는데, 이 한의학의 문제를 일반 사람은 잘 알지 못합니다. 과학적 인과론은 어렵지만 설명은 이해가 쉽고 설득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행 체계라는 것 이해가 쉽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 체계에는 물활론적 영적 개념이 들어 있습니다. 고대 중국인은 5개의 영을 믿고 가장 높은 영인 신(神)이 심장에 자리 잡는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영을 다스리기 위한 약도 그 물질의 영과 관련된 것이지, 오늘날의 화학구조니 하는 것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기원전 2세기 중국의 연금술사 이소군(李少君)이 진사(주사) 가루로부터 금을 만들어 금 용기에 음료수나 음식을 담아 먹으면 장수한다고 했을 때 이것은 금이라는 물질이 아니라 금의 영과 관련된 것입니다. 

4. 주사의 효과라는 것

주사로 간질 내지 경련을 치료한다는 것은 주사의 영으로 심장의 간질을 일으키는 영을 치료한다는 체계입니다. 생리학적으로 뇌의 이상인 간질이나 경련을 심장에 작용한다는 약으로 치료할 수는 없습니다.

약사들도 이것을 배우니 기가 막힌 일입니다. 2007년 3월 31일 SBS 8시 뉴스에 보도된 “규제 없는 중금속 함량 한약재”의 3살배기 지혜를 식물인간으로 만든 약사의 말을 들어보십시오.

[김 모 씨/환약 판매 약사 : 위험하지 않죠. 황화수은은 인체에 복용을 해도 흡수가 안 되기 때문에 부작용이 안 생기는 거죠.]

[같은 환약 판매중인 다른 약국 : (경기가) 심할수록 더 많이 써줘야 돼. 양을 더 많이 줘야 돼. 아기인데도. 더 아기인데도...]

5. 주사의 독성

임상한의사라는 김준회는, 이것이 한의학계의 의견으로 보이는데 “주사는 대부분의 처방에서 제외되어 있고 특별히 정신질환에 관련된 처방들에서만 법제(法製)라는 안정성확보를 위한 특수처리과정을 통하여 사용하게 된다.”고 합니다. 수비에 의해 수은 등 중금속을 제외시키는 것은 맞지만 문제는 황화수은입니다.

SBS 뉴스에는 산업의학 전문의가 황화수은의 7% 가량이 체내에 흡수된다고 했습니다. 어떤 자료로 이런 수치를 말하는지는 몰라도 사실은 황화수은의 흡수, 분포, 대사, 배설 등 실험과 독성 평가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이런 실험 하나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앞의 김준회는 한의사의 전문성을 내세우며 “약재가 병을 치료하는 작용은 독성(치우친 기운)으로서 이처럼 독성이 강한 약은 정확히 사용하면 적은 양으로도 우수한 약효를 낼 수 있다. 그 병에 그 독성을 투약하여 인체생명에 도움이 될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의사진료행위의 건전성에 달려있는 것이지”라고 합니다. 

6. 결론

약의 핵심은 안전성과 효능성입니다. 이 개념은 한의사라고 하여 특별하지 않습니다. 어떤 약이든 점차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약으로 대체되어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어떤 경련인지 모르나 간질이면 어떠한 간질인지 정확히 병을 진단하고 현재까지 나온 약 중에서 가장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약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그런데 한의학. 한약의 원리를 공부하여 주사를 사용하는 한의사와 약사의 실상이 이렇습니다. 한의사의 전문성 운운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약사의 문제는 언제 별도로 글을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