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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유생명력에 기초한 대체진단법'
  글쓴이 : kopsa     날짜 : 99-11-22 13:55     조회 : 4930    

 '만유생명력에 기초한 대체진단법'

  대체진단법은 원리상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인체에서 방사된
다는 기(氣)와 같은 만유생명력에 기초하여 병을 진단하는 방법이다. 다른 하나
는 인체표면의 일정 부위가 내부 장기와 상관적 연결성을 가졌다는 개념에 기초
한 진단이다. 한국의 대체의학계에서는 과학적 진단을 포함한 어떤 진단법도 이
용한다고 하지만 실제 대체의학에는 대체진단법이 좀 더 적절히 대응된다. 

1. 오라진단

  오라 개념에 관해서는 다른 게시물을 참조하기 바란다. 약간 더 설명하면, 
1800년대 상반기 독일의 화학자이며 운석연구로 유명한 라이헨바흐(Baron Karl
von Reichenbach)는 우주의 모든 물체에서, 즉 별과 행성에서뿐만 아니라 수정,
자석, 인체 등으로부터 미묘한 에너지가 나온다고 주장하며 그것에 오드 또는
오드력(odic force)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라이헨바흐는 이 오드력은 일반인의 눈에 들어오지 않지만 투시력자에게 북극
광과 유사한 발광복사로 나타난다고 하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일련의 과학적 연
구를 하였다. 이것이 오라(aura)의 직접적 전구개념이다. 실제 생명 형태로부터
생기력이 나온다는 개념은 그 이전인 고대의 것이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한 것
이다. 
  라이헨바흐가 자신의 오드력을 병진단에 이용했다는 기록은 없으나 1800년대
그리고 1900년대에 들어와서도 오라는 투시력을 가졌다는 심령술사의 영역에서
질병진단과 관련하여 믿어졌다. 예를 들어 1900년대 초 유명한 심령술사인 케이
시(Edgar Cayce)는 인간을 둘러싼 색깔을 띤 장, 다시 말해서 오라를 보아 그
사람의 건강, 정신상태, 영적 개발상태를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상하
게도 심령술사에 따라 오라의 색깔이나 진단 기준은 다르기 때문에 각자에 따라
다른 척도를 가졌다고 말할 수 있다. 
  세계 1차 대전 직전 이런 오라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는 사람
이 런던 성토마스병원의 전기요법사 킬너(Walter Kilner)이다. 타르염료인 디시
아닌을 함유한 장치를 사용한 실험에서 킬너는 인체의 오라가 희미한 아지랑이
와 같이  2-3개의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것으로 인간의 건강상태를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킬너의 장치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그것이 눈에 보이지 않
는 것을 보이게 한다면 인체에서 나오는 또는 인체 주변의 어떤 짧은 파장을 
가시부 영역으로 길게 해 주어 눈에 보이도록 만들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그것
이 병진단과 관련하여 의미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오늘날의 과학자라면 질병과
의 관련성 이전에 장치의 성격을 분명히 할 것이다.       
  그 다음 오라진단은 키를리안 사진법으로 나타난다. 이 내용은 별도로 게시
했으나 다른 측면에서 약간 설명한다. 1937년 키를리안 사진기를 발명한 키를리
안(Semyon Kirlian)은 자신의 손을 사진 찍어 보자 손가락 끝에서 복사되는 이
상한 광채에 놀랬다. 그와 생물학자인 부인은 그후 생물체, 무생물체를 사진 찍
어 마찬가지 현상을 발견했다. 키를리안이 이 방법으로 병을 진단하였다는 내용
은 발견할 수 없으나 이 방법은 1960년대 들어 다시 부활되어, 이번에는 병진단
법으로까지 그 적용이 확대되었다.
  특히 1970년대 UCLA의  모스(Thelma Moss)와 존슨(Kendall Johnson)이 키
를리안 사진법을 크게 홍보하였다. 이들은 식물에 손을 대어 뽑으려 하는 마음
에 그 식물은 광채를 발하며 잎의 일부를 잘랐을 때에 절단된 부분에 광채가 아
직 남아 있었다고 주장하였다. 이 주장은 식물도 동물과 마찬가지로 감정, 기억,
초감각적 지각능력을 가졌다는 주장 가운데 나온 것처럼 보이나 이들과 다른 연
구자들은 인간의 키를리안 사진에 나타난 광채는 인간의 감정을 나타내며 암진
단에도 유용하다고 주장하게 되었다.
  이런 키를리안 사진법은 대체의학계의 병진단법으로 명맥을 유지하였으며 아
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1997년 11월 국내 신문에는 한국정신과학연구소라는
기관에서 키를리안 사진기를 만들어 보급을 시작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몇몇 한
의원에서 이 카메라로 질병을 진단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는 내용
도 있었다. 기사는 분명한 이야기는 하고 있지 않지만 이 방법으로 질병진단이
가능하리라는 암시를 주기에 충분하였다. 그러나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다.
 
2. 전기 진단, 복사선 진단

  1970년대 독일의사 볼(Reinhold Voll)은 전기 피부스크리닝장치(electrodermal
screening, EDS)를 개발하였는데, 이런 진단을 전기진단(electrodiagnosis)이라고
부른다. EDS는 일종의 전류계로서 한 선은 손에 쥐고 다른 선은 탐침에 연결하
여 피부부위에 접촉하도록 한 것이다. 이 방법을 광고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하
여 경락을 따라 흐르는 전자기 에너지를 측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 손이
나 발의 경혈점에 탐침을 대어 나타나는 계기상의 숫자를 보아 그 경혈점과 관
련된 기관의 병증상을 판단할 수 있다고 광고되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이 장치로 측정된 것은 피부의 전기저항일 뿐이라고 말한
다. 이에 관해서는 더 이상 설명이 불필요할 것이다. 미국에서는 FDA로부터 판
금조처를 받았으나 국내의 대체의학계에서 실제 이런 유의 장치를 활용하고 있
는 경우도 있어 보인다. 
  미국에서 판매가 금지된  다른 진단장치의 목록에 토프트니스 복사선 검출기(
Toftness radiation detector)가 들어 있다. 미국의 척추교정요법사 토프트니스
(Irwing Toftness)가 발명하여 1971년 특허를 취득한 이 장치는 압박된 척수신
경에서 나온다는 69.5 기가헤르츠의 복사선을 측정할 수 있다고 광고되었다. 보
통 손가락을 검출 판에 문질러 이 복사선이 나오는지 판정하여 이를 기초로 적
절한 처치를 한다는 원리이다.
  그러나 FDA의 의뢰를 받아 시험한 물리학자는 체표로부터 2-3인치 밑에 있
는 척수신경에서 69.5 기가헤르츠의 파장이 나오더라도 주위 조직에 의해 흡수
되기 때문에 체표에서 검출이 불가능하다고 보고하였다. 실제 이 정도의 파장은
단지 1mm 정도밖에 투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FDA는 1984년 이 장치의 회수를
명령했으나 일부 척추교정요법사는 반납하지 않고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는 기록
이 있다. 
  이외에 응용미약자기에너지학회의 미약에너지 분석법에 관한 내용은 별도로
파동요법항목으로 게시하였다. 필자는 관련 책자에서 중금속류의 인체영향을 측
정했다는 쿠시연구소를 발견하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쿠시(Michio Kushi)
는 미국에서 장수요법(macrobiotics)의 홍보자이며 쿠시연구소란 이런 목적으로
설립한 대체의학연구소이다. 쿠시는 시각진단, 맥박진단, 경락진단, 지압진단, 음
성진단, 행동진단, 심리진단, 점성술진단, 환경진단, 부모와 조상진단, 오라진단,
사고진단, 영진단 등 13가지의 대체방법을 병 진단에 활용하는 것으로 널리 알
려진 인물이다. 대체의학과 대체진단은 이와 같이 함께 따라다니며 자화수처방
과 QRS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3. 기치료사에 의한 기진단

  "미스터리..."로 시작되는 TV 프로그램을 보면 기공사가 단골손님으로 등장한
다.  기를 전달하여 환자를 치료하는, 기치료에 관한 내용도 신문에 실리고 있
다.  이 목적으로 많은 한의사가 기공수련을 받고 있다는 내용도 있다.  기의 부
족을 어떻게 판단하여 보충해주는 지에 관한 지식이 필자에게 없으나 아마도 치
료사가 환자의 기의 부족 내지 정체를 직접 확인하는 과정도 포함되었을 것이
다. 이것은 기진단에 해당된다.
  미국에서는 훈련받은 기치료사가 환자를 둘러싼 에너지장을 느끼고 손을 통한
에너지를 전달하여 병을 치료한다는 치료안수 때문에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치료안수의 옹호자는 이 방법에 의해 통증완화, 치유촉진, 신경이완 등의 효과가
나타난다고 주장하지만 비평자는 이 방법은 원시주술사, 종교적 반경의 안수와
관계 있는 마술적 행위라고 말한다. 
  기치료, 특히 기진단의 과학성 평가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1996년 한 비평재
단(James Randi Educational Foundation)에서 시험법을 내며 인간의 에너지장을
손으로 느낄 수 있는 사람에게 74만 2,000달러(현재 110만 달러 이상)의 상금을
제의하였다. 현재 약 4만명의 치료안수사 가운데 단 한 사람, 캘리포니아의 우즈
(Nancy Woods)라는 여성이 이에 응모하여 1996년 11월 8일 금요일에 시험이
이뤄졌다.
  시험에 사용된 섬유유리로 된 구조물에는 두 개의 소매를 달아 한 팔 또는 양
쪽 팔을 넣을 수 있도록 된 것이다. 이 구조물은 시트로 덮어 안을 보지 못하도
록 하였다. 또한 팔을 넣는 장면을 보지 못하도록 치료안수사는 스크린으로 분
리되도록 하였다. 다음에 동전을 던저 오른 쪽 또는 왼쪽 팔을 넣을 지 결정하
여 팔을 소매를 통해 넣는다. 치료안수사는 어느 쪽에 에너지장이 나타나는지
결정한다. 20회 실험에서 모두 맞히면 약속된 상금을 받게 된다. 
  그러나 우즈는 자신의 능력은 통상적 치료안수사와는 다르다고 주장하였다.
그녀는 정상적인 팔이나 다리에서는 에너지장을 감지할 수 없으며 상처를 입거
나 통증을 느끼는 사지에서 차고, 뜨겁고, 또는 잡아당기는 감각을 느낄 수 있다
고 하였다. 그래서 통증을 느끼는 조건에 있는 4-5명을 찾아내었으나 우즈는 이
들을 시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하였다. 이들 상처받은 사지로부터 나오는 장이
끊임없이 변하거나 에너지장을 감지하려고 하는 가운데 치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결국 만성적으로 팔목에 통증을 가진 여성과 팔에 전혀 통증이나 의학적 문제
가 없는 남성을 구별해 내기로 최종 결정되었다. 공개시험에서 우즈는 어떤 사
람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 상태에서 10번에 10번을 정확히 감지할 수 있었다. 그
러나 대상이 누구인지 알려주지 않는 가운데서는 20회에서 11회를 맞히었을 뿐
이다. 이것은 순전히 우연의 수준이므로 그녀는 상금을 받지 못했다.
  이 결과에 대해 치료안수 반경에서는 "이 한차례 실험 결과는 부정적이었으나
치료안수 에너지장이 존재하고 치료안수사가 감지할 수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외에 다른 게시된 내용에 포함된 1998년 3월 미의학협회지(JAMA)에 게재
된 9세된 소녀의 논문도 참고하기 바란다.  이에 관한 기사는 타임지(Time,
April 13, 1998, p.25)에 나와 있다. 아직 통제된 실험에서 과학적으로 인간의 에
너지장을 손으로 감지할 수 있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4. 참조
 
1) 약업신문사 < 의약정보 > 1998년 4월호에 게재되었던 글이나 다른 게시 내
용과 중복을 피하기 위해 일부 삭제하였다. 관련 내용은 < 신과학은 없다 >에
도 나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