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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동의학, 양자공명분석법(QRS) (2000/02/25 제목수정)
  글쓴이 : kopsa     날짜 : 99-10-28 11:48     조회 : 13288    
파동의학, 양자공명분석법(QRS) (2000/02/25 제목수정)

  대체의학 반경에서 '파동'이 부상하고 있다. 1999년 1월 KBS1 '암은 정복된다' 프로그램에도 '파동'을 다뤘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3부작으로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1부가 방영된 다음에 대한의사협회의 문제제기로 그후 방영이 취소되어 이해집단간의 갈등이라고도 보도된 것이다. 처음 프로그램을 소개한 세계일보(1999년 1월 11일, KBS1 TV, 암은 정복된다 방영)의 기사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이 프로는 암치료에 대한 한계를 지적하면서 대체의학, 특히 '파동의학'에 의한 진단-치료법을 소개하는 프로다. 파동의학은 미세한 생체 자기장변화를 감지해 암을 조기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대체의학. 국내에서도 일부 한의원을 비롯한 몇 개 병원에서 연구중이다.....'사람도 파동이요, 암도 파동이다'는 파동요법이 외국에서도 진단과 치료에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사례를 제시한다. 이를 ..'경락이론'과 결부시키는 등 파동의학과 한의학과의 접점을 소개한다."

1. 파동, 전기, 자기, 전자기파

  이 기사의 '파동의학'은 "사람도 파동이요, 암도 파동이다"라는 말과 연관된 듯 하나 '파동의학'이라는 용어는 대체의학 용어 사전에서 발견할 수 없는 새로운 용어이다. 아마도 '미세한 생체 자기장'을 이용한 진단과 치료법에 붙이기 위해 누군가 만들어낸 용어인 것 같다. '파동의학'으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살피기 위해 우선 파동에 관한 기본적 내용을 알아보자.

  학술적으로 파동(wave)이란 '매질(또는 공간)을 통해 전파되는 일련의 진동으로 구성된 교란'이다. 이 세상은 물질과 파동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이 때 물질은 일정한 질량을 갖고 국지적 위치를 점한다.  그러나 파동에는 질량이 없다. 단지 에너지만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파동은 전파되므로 비국지적이라고 말한다.

  파동을 두 어린이가 잡고 있는 고무줄로 이해해 보자. 한 어린이가 줄을 쥐고있는 상태에서 다른 어린이가 줄을 흔든다. 이 흔드는 행동은 흔드는 어린아이가 고무줄에 손의 에너지를 가하는 것이다. 이 때 줄은 위, 아래로 파동으로 움직여 줄을 가만히 쥐고 있는 상대편 아이의 손에 마침내 힘(에너지)이 전달된다. 이 때 줄은 파동 에너지가 전달되는 매질일 뿐이다. 따라서 파동은 에너지 자체이며 질량이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이 때 파동의 모양은 위, 아래로 움직이는 고무줄의 질점으로 나타내 진다. 그리고 이 질점은 진행방향에 수직에 있다. 이런 파를 가로파, 즉 횡파(transverse wave)라고 한다. 전자기파는 횡파이지만 음파의 경우는 다르다. 매질내의 질점들이 파동이 진행하는 방향으로 왕복운동을 하는 세로파, 즉 종파(longitudinal wave)이다. 용수철의 코일을 압축시켰다가 놓을 경우에 본래상태로 돌아가며 생기는 파동이 종파이다.
 
  파동의학과 관련된 듯이 보이는 전자기파(electromagnetic wave)를 이해하기 위해 우선 전기와 관련된 내용을 살펴보자. 전기(electricity)는 전자를 더 얻거나 잃을 때의 물질의 성질인 전하(electric charge)와 관련된 현상이다. 전자가 풍부한 물질(마이너스 전하), 부족한 물질(플러스 전하)이 있으며 이들 물질사이에는 서로 끌리거나 배척하는 힘이 작용한다. 전장(electric field)이란 이 힘이 미치는 지역을 의미한다.
 
  이러한 전기 개념은 정전기의 경우이지만, 실제 우리가 가정에서 전기라고 부르는 것은 움직이는 전하이다. 전압 차이 (potential difference)에 의해 생긴 전장 속에서 전하(전자)는 힘을 받아 움직이는데 이것을 전류(electric current)라고 한다. 이때 움직이는 전자는 전기선(도체)을 통한 파동으로도 해석한다. 질량은 없는 에너지로도 해석한다는 의미이다. 이것을 전파(electric wave)라고 부른다.

  그러나 1820년 외르스테드(Hans Oersted)가 최초로 발견한 것과 같이 실제 전기와 자기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는 도선을 통해 흐르는 전류가 나침반의 바늘을 움직이게 하는 전자기 현상을 발견한 것이다. 그후 1831년 패러데이(Michael Faraday)는 그 반대로 자석의 극 사이에 도선을 재빨리 움직임으로써 전류의 흐름을 유도할 수 있었는데, 이것이 전자기유도(electromagnetic induction)이다.

  이러한 전기와 자기의 연결을 수학적으로 처리하여 1860년대 맥스웰(James Clerk Maxwell)은 빛이란 전장과 동반하여 그와 수직으로 자기장(magnetic field)이 생성되어 전파되는 '전자기파'라고 파악하였다. 다시 말해서 입자, 파동 이중성을 가진 전자나 빛은 '파동'으로 전달될 때에 그 파동이 '전자기파'라는 것이다. 그러나 측정 방법상 우리는 전류 또는 자기만을 측정할 수 있다.

  자기(magnetism)란 '자기장'과 관련된 현상이다. 자기장은 앞서 말한 대로 움직이는 전하를 띤 입자에 의해 생기며 또한 자석(magnet)에서 나타난다.  자석의 자기장에 철과 같은 물질을 놓으면 끌리는 것을 보아 이것은 전하입자를 끄는 전장과 유사하다. 그러나 자석에서는 북극과 남극이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짧은 거리에 함께 존재하며 합하여 자석을 이룬다. 따라서 자석이라면 북극과 남극을 함께 가진 단위를 말한다.
 
  보통 우리가 자석이라고 부르는 것은 영구자석이다. 어떤 물질이든지 스핀하는 전자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자기장을 형성한다. 그러나 전자가 같은 방향으로 스핀하지 않으면 상쇄되어 전체적인 자기장은 약해진다. 이에 반하여 영구자석에서는 외부의 자기장에 의해 영향을 받아 전자가 일정한 방향을 갖는 부위(domain)를 형성하여 영구적으로 강한 자기장을 나타낼 수 있도록 된 것이다. 그러나 철, 코발트, 니켈 등과 같은 강자성(ferromagnetic) 물질의 경우도 임계온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다시 전자가 뒤죽박죽 되어 자성을 잃게 된다.
 
  강자성은 예외적인 것이며 실제 대부분의 물질은 강한 자석에 의해 약하게 끌리는 상자성(paramagnetic) 또는 약하게 반발하는 반자성(diamagnetic) 물질이다. 이것도 모두 그 물질 안의 전자가 외부의 장에 의해 어떻게 배열되는 지에 달려있는 조화이다. 예를 들어 액체산소와 같은 것이 대표적인 상자성 물질이며 '파동의학'에서 중요시되는 물은 대표적인 반자성 물질이다. 상자성 물질이건, 반자성물질이건 외부의 자기장을 제거하였을 때는 다시 본래의 무작위적인 전자배열로 돌아간다.
 
  전기, 자기와 관련하여, 끝으로 전하의 단위는 쿨론(C)이며 전하의 흐름, 즉 전류의 단위는 암페어(A)이다. 자기에서는 별도의 극이 없이 그대로 자기장으로 단위를 나타낸다. 자기장 크기의 국제단위는 테슬라이나 아직도 가우스 단위가 흔히 사용된다. 지구의 자기장은 0.5 가우스이며 하나의 영구자석과 같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단위에는 전자기파 개념이 없으나, 이 항목의 자기와 관련된 중요한 사실은 전자가 움직일 때에 자기장을 만들어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석은 움직일 때에만 전기장을 만들어 내어, 전기장과 자기장을 함께 가진 전자기파가 된다는 사실이다.   

2. 생물전기

  생체 내에서 발견되는 전기 현상을 생물전기(bioelectricity)라고 부른다. 생체 내에는 여러 전하를 띤 이온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생체내의 칼륨 이온은 양성이며 염소 이온은 음성이다. 세포막을 사이에 두고 칼륨이온과 염소이온의 농도 차이가 있을 때에 전기장이 형성된다. 물론 세포 내외의 이온성 물질은 여러가지이므로 이들의 총체적인 결과로서 전기장이 형성된다. 이 경우 전기는 그대로 전기장일 뿐이지 전자기파로 볼 수 없다.
 
  그러나 신경세포에서는 세포막을 사이에 두고 전기장이 형성된 채로 있는 것이 아니라 수상돌기에서 신경말단으로 그리고 다시 그곳에서 방출된 신경전달물질에 의해 시냅스 간격을 넘어 계속 전기가 흐르게 된다. 이것은 전류의 흐름이므로 한 장소에 얽매이지 않는 전자기파라고 부를 수 있다. 우리가 뇌파를 말할 때는 이런 신경활동에 의해 생긴 전자기파를 말한다. 또한 인체 내에서 화학적으로 생성되는 열이란 적외선 형태의 에너지이다. 적외선이란 마찬가지로 전자기파이다. 이들은 인체 내에서 생성되는 전자기파의 예이다..
 
  앞서 기사에서는 '인체는 파동이다, 암은 파동이다'라고 하였으며 또한 '생체 미약 자기장'을 말하였다. 움직이는 전하나 자석만이 전자기파라는 파동을 만들어 내는데, 인체나 암을 그대로 파동이라고 말할 때에는 앞서 언급한 인체 내에서 만들어내는 전자기파의 예와는 다른 의미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생체 내에는 분명히 강자성 금속도 있다. 그러나 이런 금속이 만들어 내는 자기장을 '생체 미약 자기장'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도 의심이 있다.  따라서 '파동의학' 그리고 '생체미약자기'의 진정한 의미는  자기공명분석기(Magnetic Resonance Analyzer, MRA) 또는 양자공명분석기(Quantum Resonance Spectrometer, QRS)라는 측정기기를 이해한 후에 나올 수 있다.

3. 양자공명분석법의 국내도입

  1997년부터인가 국내 약업계 신문에는 '양자공명분석기(QRS) 특별세미나'라는 광고가 나오기 시작했다. 필자는 약사들을 위한 칼럼을 쓰고 있던 관계로 약사에게 직업적으로 도움이 될 내용인지 광고를 지나쳐 버리지 않고 살펴보았다. 필자가 받은 느낌은 그 많은 대체의학 세미나 광고와 마찬가지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곳에는 과학으로 상상할 수 없는 이상한 내용이 광고되어 있었다. 

  QRS로 오줌, 타액, 모발을 분석함으로써 생체 내 모든 병적 상태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확인된 병적 파동을  정상으로 돌려줌으로써 만병의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하였다. 광고에는 한 일본 한의사의 다음과 같은 말이 인용되었다.

  "96년 8월 대망의 분석기로 "이 사람은 암이구나" 생각하고 머리카락을 분석해 본 결과 역시 암이었다. 교정수로 투약한 후 암을 비롯한 합병증이 사라지는 데는 오히려 한의사인 내가 깜짝 놀랄 지경이었다."

  우리 나라의 응용사례도 있다. 당뇨병으로 수십 년간 고생해 오다가 3개월 전에 약국에 들어온 양자공명분석기로 분석하고 생체자기교정으로 자신의 병을 깨끗이 고치게되어,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는 말도 있고 악성후두암을 머리카락 분석으로 확인하고 분석기로 만든 교정수를 먹은 지 하루만에 통증이 사라졌다는 내용도 있다.

  이런 광고에서 '공명분석기의 이론'을 서울대 약학대학 박만기 교수가 강의한다는 문구를 발견하고 더욱 크게 놀랐다. 광고에 나온 '응용미약자기에너지학회'의 회장을 그가 맡고 있는 듯이 보였다. 필자는 우선 '양자공명분석기'의 원리와 적용에 관한 학술적 내용을 파악한 다음에 무엇인가 조처를 취해야겠다고 생각하여 관련 자료를 세미나 주최측에 요청하였다. 그들이 보내준 <미약에너지학회지(The Journal of Subtle Energy Researches, vol. 1, No. 1 1996)>의 '미약 에너지 측정장치의 원리와 기능'에는 유사장치에 관한 정보도 나와 있다.
 
  일본에 약 6년 전, 그러니까 아마도 1990년으로 들어올 때쯤 미국에서 제작된 자기공명분석기(MRA)가 처음 들어왔으며, 계속 새로운 기종이 발매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의료영역에서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는 내용도 있다. 또한 일본에서는 QRS 뿐 만 아니라 생명장 시험기(Life Field Tester, LFT), 생명장 분석기(Life Field Analyzer, LFA)라고 이름 붙은 것도 발매되고 있다. 기타 외국에서 수입되는 또 다른 기종의 이름도 열거되어 있었다.
 
  이름이야 어떻든 이 장치는 '생명장 분석기'라고 부르는 것이 가장 적절해 보인다. 복잡한 기계적 원리가 있을 것이나, 원자 수준에서 운동하는 전자는 파동인 전자기파를 발생한다. 원자, 분자, 세포, 조직, 기관 수준에서 이 전자기파는 무수히 많은 전자기파와 만나 간섭에 의해 합성파를 이룬다. 이 단계를 의미하기 위해 '공명'이라는 용어를 집어넣은 것 같다. 이 합성된 전자기파 중에서 '자기장'을 측정하는 것이 이 기계의 원리라고 생각된다.

  이렇게 측정된 자기장  또는 자기 에너지는 그대로 세포, 조직, 기관, 인체의 모든 수준의 생명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생명 장'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리고 50 밀리 가우스 이하의 자기를 측정하므로 미약(subtle)이라는 말을 붙여 '미약자기'  또는 '미약 에너지' 측정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 장치는 원리 면에서 그 자체 적용되는 영역이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이들이 보내준 <양자과학연구소'(제3호 1997/6/1 주식회사양자과학연구소 발행)>에 그러한 예가 나와있듯이 농약 등 화학물질의 분석의 경우, 농약의 미약자기를 농도에 따라 구하여 검정곡선을 작성하고, 미지의 검체에서 미약자기를 구하여 그 함량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분명히 가능한 것이지만 그러나 농약이 복합된 경우에는 문제가 그리 간단치 않다.  개개 농약의 측정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파형이 구분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이들 개개 농약이 완전히 다른 파장대에 있다면 그것이 가능할 것이나, 응용가능성이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4. 응용 미약에너지학의 의학 응용?
 
  이런 응용보다 미약자기 측정장치의 핵심은 인체 특정부위의 그리고 특정인자에 의한 정상, 비정상을 판단하는데 이 장치를 적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정상적인 간(肝)에 특징적인 파형과 자기장을 측정하여 코드화하고, 간경변일 경우에 파형, 자기장의 정도에서 차이점이 나타난다면 이 차이점으로써 간경변의 진단이 가능하리라는 이론이다. 어찌 간경변뿐인가, 간암은 물론이고, 인체의 어떤 부위에 암이 있는지 모두 진단해 낼 수 있고, 암 뿐인가, 만병을 진단해 낼 수 있다고 상상한다.
 
  그러나 우리가 파동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이것이 간단하지 않을 것임을 즉시 알 수 있다. 한 개의 특징적인 파동은 파장과 진폭에서 특징적이다. 간만 생각해도 무수히 많은 조직, 그보다 무수히 많은 분자, 또 그보다 무수히 많은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 한 개의 원자가 만들어 내는 일정한 파장 및 진폭을 가진 파동은 간 전체로 보면 무수히 많은 원자적 구성 때문에 대단히 복잡한 합성파를 형성한다.
 
  우선 이 합성파가 어떤 모양을 가졌을까? 이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 파동과는 다른 모양을 가졌을 것이다. 이 때 정상적인 간의 특징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남녀, 노소, 기타 모든 인자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간의 파동을 말할 수 있을까?  불변의 특징을 파악하고 암이 자라고 있을 때의 합성파를 구해 그 차이를 파악하여 암이라고 규정할 것이나, 이 차이조차도 쉽게 규정할 수 없다. 암의 진행정도, 부위 등에 따라 또 다시 차이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분명히 되지 않는 한 간암진단은 불가능하다.

  제공한 자료를 아무리 찾아보아도 이에 관한 인정받는 학술잡지에 발표한 내용, 아니 간단한 기술도 없다. 이보다 더욱 미스터리인 것은 파동의 상태, 소위 미약 자기를  간을 생검해서 아는 것이 아니라 오줌, 타액, 모발을 분석하여 안다고 한다. 간뿐만 아니라 인체 내 모든 파동이 이곳에 반영되어 있다고 말한다. 오줌, 타액, 모발이라면 그 자체 파동을 내므로 그 자체의 자기를 측정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나 인체 내 상태를 이곳에서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아마도 이런 주장의 핵심은 물에 있는 것 같다. 몸 안에 흡수된 물은 온몸을 돌아 결국 그것이 오줌, 타액, 모발의 구성성분이 된다. 그런데 물이 온몸을 도는 동안 아마도 각 세포, 조직, 장기를 거친다고 보는 것 같다. 그래서 물이 그곳의 파동을 기억하기 때문에 오줌, 타액, 모발 아니 무엇이건 쉽게 얻을 수 있는 검체에 반영된다는 이야기인 것 같다. 이것은 동종요법의 옹호자가 말하는 물각인설과 관련된 것이라고 생각되나 전혀 근거가 없다.

  전자기파는 움직이는 에너지이다. 플래시를 보자. 그것은 비추는 거리에 한계가 있다. 한 지점에서 파동이 나올지라도 광대한 공간으로 퍼져 희석되기 때문이다. 이때 파장은 변하지 않을지 모르나 진폭은 작아져 어느 먼 공간의 한 지점에서 파동의 에너지는 무척 작아진다.  또한 파동은 중간에 장애물을 만나면 쉽게 투과하지 못하고 반사된다. 또한 중간의 물질에 흡수되어 버리기도 하다. 다시 말해서 파동은 에너지이기 때문에 중간 물질의 에너지를 높이며 자신의 에너지는 작아지는 것이다.
 
  간에서 나온 전자기파가 처음 근처의 물에 뛰어든다고 하자. 이 물이 순환하는 동안 물에는 다른 장기에서 나온 파동, 몸 전체의 파동이 섞이게 된다. 그래서 결국 뒤죽박죽 되어 간섭되어 전혀 새로운 모양의 파동이 된다. 그리고 물이 온몸을 도는 동안 희석되고 온갖 물질적 조직과 부딪혀 약해지고, 소멸된다. 결국 오줌 속에서, 타액에서, 모발에서 본래의 파동을 발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렇다고 해도 오줌 속의 파동은 오줌 병에 부딪히고 흡수된다. 그런데 오줌 병채로 파동을 측정한다고도 하는 것이 양자공명분석의 옹호자가 하는 말이다. 

  이 방법으로 병 진단이 가능하다고 한 것이 앞서 KBS1 TV에서 방영한 내용이다. 한국일보(1999년 1월 15일 [이익단체요구]KBS의학다큐 '암정복' 방영취소)에 "1편 [암의 딜레마]는 한방과 인체자기장 파동을 이용한 암을 진단. 치료할 수 있다는 K병원의 사례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라고 나온 것이다. 필자는 그후 3월 다시 이에 관해 방영한 SBS 프로그램을 통해 K 병원이 광혜한방병원 최원철 원장과 관련된 이야기라는 것을 알았다.
 
  앞서 여러 번 말했으나 이런 유 주장의 평가는 측정법의 이론상 근거가 중요하다. 몇 % 검진은 그 다음이다. 이때에도  얼마든지 엄격한 통제된 실험디자인이 가능할 텐데 그렇지 못한 검진은 과학자의 눈에 가볍게 보이는 주장일 뿐이다.  그런데 SBS 프로그램을 유심히 보니, 제대로 통제되지 않은 실험이라는 것이 분명히 나타난다. 이런 진단이 가능하다면 어째서 미국이나 일본에서 병진단법으로 승인을 받지 못할 것인가,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그런 차원 이전에 제대로 안 된 과학적인 실험결과를 갖고 몇 % 검진 성공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양자공명분석법' 진단의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양자공명분석법'의 추종자가 주장하는 자화수(교정수)에 의한 만병 치료는 더욱 허황되다.  자화수라는 용어에는 자성을 띠게 한 물이라는 의미가 있다. 앞서 말한 대로 순수한 물은 반자성이므로 강한 자기장을 걸면 약하게 끌리지만 자기장을 제거하면 즉시 본래상태로 돌아와 자성을 띠지 않는다. 그러나 물에 산소 분자나 전이원소가 섞여 있으면 이들은 상자성 물질이므로 강한 자기장을 주었다가 자기장을 제거해도 얼마간은 자성이 유지된다.

  이것을 자화수라고 하는 것일까? 아니면 물이 파동을 기억한다고 믿고 그저 일정 자기 강도의 전자기파를 쏘여준 물을 자화수라고 하는 것일까? 어떤 것이건 생체내의 병적 자기를 교정하여 치료한다는, 교정수의 의미가 이것인지는 모르나, 양자공명분석법 추종자의 이야기는 과학적으로 아무  근거가 없다. (참고문헌은 에너지요법, 전기요법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