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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의학 신문기사 리뷰, 동의보감 등 (1)
  글쓴이 : kopsa     날짜 : 00-06-25 15:02     조회 : 6464    
(2008년 2월 20일 확인)

대체의학 신문기사 리뷰, 동의보감 등(1)

대체의학 신문 기사를 한, 두 달 분씩 모아 리뷰하려고 합니다. 이전에 회원 포럼에서 다룬 몇 개 기사도 이곳에 함께 올리고 회원 포럼에서 삭제합니다. 최근 것부터 번호를 붙였습니다. 기사 날짜는 신문 발행일 또는 기사가 통신에 오른 날입니다. 회원 중에 의문사항이나 지적할 내용이 있으면 메일 주십시오. 6월분은 주로 동의보감 내용인데, '한약은 필요한가?'와 '신과학은 없다'에 동의보감을 약간 언급했습니다.     

1. 조선일보,  2000년 6월 15일, [사람들] 동의보감 현대적 해석… 암 치료
법 펴 낸 정필모 씨           
                           
"허준의 동의보감 중에서 현대에도 난치병으로 꼽히는 암 나병 매독 치질의 처방과 관련된 부분만을 뽑아 번역, 정리한 ‘동의보감의 암 치료법’(구미무역 출판부)을 펴낸  정필모 전 중앙대 부총장(71).....동의보감에서 옹저(암)의 원인은 화병으로 정의한다. 현대 의학이 말하는 스트레스다. 이어 과음, 과식, 과로, 과도한 성행위 등도 옹저의 주요 발병 원인이며 음양과 혈액순환 장애도 암의 원인으로 든다."

동의보감에 무슨 처방이 있다고 합시다. 과학적 약의 시대에 그 처방이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요? 한가지 예를 들어 동의보감에 있다는 나병에 대풍자수만 해도 동서양 할 것 없이 1900년대 상반기에도 치료목적으로 이용되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효과는 거의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암의 발명 원인을 나열했는데, 공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의보감의 현대적 해석'이란 생활 지혜적 해석일 경우에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지혜란 시대를 초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지혜란 것도 가릴 필요가 있습니다. '한약은 필요한가?'에 적었지만, 예를 들어 동의보감에는 '과도한 성생활'이 병의 주된 원인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남성에게는 신의 정을 상하게 하여 그 결과 요통, 현기증, 전반적 생기감퇴를 가져오고 여성은 아이를 너무 많이 낳으면 정과 혈이 쇠약해져 월경이상을 가져온다."

옳은 이치도 있으나 '과도한 성생활'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집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당시 성생활은 지금보다도 생활의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국가적으로도 인구야말로 노동력의 원천이므로 성생활을 억제할 이유가 없었을 터인데.. 이렇게 생각하면 (과도한) 성생활을 질병과 연관시킨 이유가 당시의 도덕의 반영이 아닐까도 생각이 듭니다. 과도한 성생활를 암과 연관시킨 것에서, 특히 현재 어떤 특별한 의미를 찾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2. 중앙일보, 2000년 6월 8일, 건강식품으로 매실각광
                           
"드라마  '허준' 의 인기에 힘입어 매실농가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매실이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찾는 사람이 급증, 값이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 드라마에서 허준이 매실로 돌림병을 치료한 장면이 나온 뒤 주문 폭주,  매출액이 40% 이상 늘었다.  매실은 동의보감(東醫寶鑑)에 구연산.사과산.무기질이 풍부해 피로회복이나 정장작용에 큰 효험이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한약은 필요한가?'에서 매실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은성의 '소설 동의보감'의 여역(돌림병, 전염병)을 다스린 대목을 적고는 해설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신열의 대체가 뱃속의 음식이 적시에 내리지 못함에서 도지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 병자의 속을 피마자로 깨끗이 씻어낸  후 묽은 좁살 미음 반공기로 위를 달래게 해 매실주를 먹여 두통을 다르렸던 바..."

당시는 여역의 신열이 미생물에 기인하다는 것을 알리 없었고, 서양에서도 관장, 사하제, 토제 등을 병 치료로 이용하였습니다. 지금도 자연요법에서 독소를 제거해야 한다는 개념의 뿌리는 이와 같습니다. 물론 과학적인 의미는 없습니다. 매실의 효능은? '한약은 필요한가?'에는 동의보감 내용, 생약책 내용을 열거했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당시 매실이 최선이었을지 모르나 아마도 거의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 물론 확실한 효과를 가진 약이 얼마든지 있는 지금 매실을 쓸 필요는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3. 조선일보, 2000년 6월 1일, [문화] "동의보감은 동양의학의 큰 축 이뤄"...
전 계명대 김기협 교수의 글입니다. 동양사학자라고 합니다.

"필자 역시 ‘소설 동의보감’을 통해 허준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동의보감’이 「훈민정음」에 이어 우리 역사상 두번째로 중요한 문화유산일지 모른다는 추측을 시작하게 됐다. ...동의보감’이 중국 의서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라서 독창성 있는 작품도 못되고 우리 고유문화를 대표할 수도 없다는 비판이 있다. 실제 동의보감’ 내용의 99%는 중국 의서에서 발췌한 것이다.  그러나 이런 비판은 근대 학문의 관념으로 과거를 재단하는 오류다. 의학뿐 아니라 제반 동양학술은 ‘술이부작’의 원칙을 지켰다. 전승받은 내용을 깊이 소화해 새로운 체계로 풀어내는 데 학문의 의미가 있고,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 새로운 체계에서 학자의 독창성이 나타났다. ‘동의보감’은 이 점에서 뛰어났기 때문에 국내외 의학자들의 존중을 받았던 것이다."

'한약은 필요한가?'에 허준(1546-1615)과 같은 시대에 중국에는 본초강목의 저자 이시진(1518-1593)이 있었고 서양에는 베잘리우스(1514-1564), 하비(1578-1657)가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같은 의사이지만 허준과 이시진은 박물학서의 저자이며 임상의입니다. 그러나 베잘리우스나 하비는 생리학자, 해부학자입니다. 실제 과학을 밀고 나간 사람은 박물학자는 아닙니다. 서양에도 16세기 과학혁명 이전에 많은 박물학자들이 있었습니다. 그저 역사적 의미의 인물들입니다.     
   
4. 동아일보, 2000년 3월 16일, [한방과 性]기초체력 없으면 해구신 먹어봐
야 헛일                     
   
"우리나라 남성들의 해구신에 대한 믿음은 대단하다. ...효능에 대해서는 ‘성기능 쇠약증, 음위증, 남성의 정력이 쇠약하고 정의 양이 적은 것, 과도한 성생활로 신(腎)의 기능이 허약해진 등을 치료해준다’고 동의보감엔 적혀 있습니다. 특히 남성호르몬을 다량 함유, 발기  부전 등 성기능 장애를 치료하고 정력을 증진하며 원인모를 남성불임 등에 효과가 있다.  해구신이 성기능을 높여주는 정력제이지만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평소 적절한 운동과 휴식이다. 성기능을 저하시키는 스트레스나 술 담배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이 글은 신준식 자생한방병원장이 쓴 것입니다.  '한약은 필요한가?'에는 2 페이지 분량의 '해구신 드링크를 허가하는 정부'라는 글이 있습니다. 1889년 장기요법의 창시자 프랑스의 브라운-세퀴아르는 기니피그 고환 추출물을 직접 주사하여 회춘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한 마리의 기니피그나 황소 고환을 물로 추출하였을 때 그 안에는 거의 테스토스레론이 들어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그후 1회 용량의 테스토스테론을 추출하기 위해서 무려 1톤 이상의 황소고환을 사용하였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그런데 동의보감 시절 주사한 것이 아니고 해구신 추출물을 먹은 것입니다.  테스토스테론은 먹으면 흡수되지만 그것이 핏속으로 가기 전에 우선 간을 경유합니다. 그곳에서 대사되어 불활성 물질로 파괴되어 테스토스테론을 다량 먹는다고 해도 효과가 없습니다. 이런 비과학적인 것을 동의보감에 올라 있다고 근거가 있는 양약으로 허가하는 정부의 우매함을 지적한 글입니다.   

5.  2000년 5월 25일, 한국경제, [건강박람회 2000] 건강사이트 : 의학정보
A 에서 Z까지

"인터넷 건강 사이트"에 대한 기사가 올랐습니다.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국내 인터넷 건강.보건.의료 관련 사이트는 7천여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습니다. 다음과 같이 문제를 지적했군요.   

"대체의학을 표방한 효과가 불분명하고 일관성없는 치료법이 무분별하게 소개되고 있다.  상업적인 목적으로 과잉 진료를 부추기는 새로운 치료법도 눈에 띈다. 효과를 입증할수 없는 정체불명의 명약이나 건강보조식품 등을 만병통치약처럼  광고하는 사이트도 찾아볼수 있다.  주로 개인이나 개인병원 중소업체들이 만든 사이트가 그렇다. 대학병원에서 만든 사이트라고 해서 모두 중립성과 객관성이 있는 정보만 올리는 것은 아니다. 의대교수조차 자신이 처한 입장을 지나치게 옹호하는 건강정보를 싣곤 한다."

이 때문에 인증제를 두자는 말도 나오는데 아마도 어려울 것이라고 합니다. 강박사도 어려울 것이라는데 동의합니다. 따라서 환자 스스로 제대로 된 사이트를 고르는 힘을 키우도록 도와주는 것이 유일한 길일 것입니다. 이런 일 하나만 하려고 해도 무척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회원님들 힘이 합해지면 약간은 기여할 수 있다고 봅니다.   

6. 2000년 5월 24일, 국민일보,  은박지 치료 '로벤요법' 화제

"로벤(ROBEN) 요법은 ‘리커버링 오브 바이오 에너지 내츄럴리티’의 약어(略語)로 가톨릭대의대 출신의 손영호 로벤의원 원장(02-2187-7339)이 기존 대체의학의 장·단점을 보완해 창안한 치료법이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어떻게 하는가 보니, '○링 테스트’를 할 때 손목과 발에 특수 금속성 테이프를 붙인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렇게 해서 병인 또는 병소?를 알아낼 수 있다고 보는 듯합니다. 그리고는 쐐기(△) 모양의 순금박지와 순은박지를 각각 두개씩 손과 발의 특정 생체 에너지 자극점에 각각 붙이면 아래와 같은 여러 병이 치료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생리통, 천식, 만성피로증후군, 교통사고후유증처럼 개운치 않은 통증은 물론 레이노드병, 류머티즘성관절염, 말기암 등으로 인한 통증 조절, 항암제 치료 부작용 해소 등"

"시술비는 3일 간격으로 회당 4만∼5만원.갑상선기능항진증의 경우 보통 3∼4회의 시술로 낫고, 입덧이나 생리통같은 것은 1∼2회 시술만으로 괄목할 만한 치료효과를 보인다고 손원장은 설명한다"고 돼 있습니다.

강박사는 이제 타락한 의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7. 스포츠 서울, 2000년 5월 24일,  붕어+한약재+파동원리 간질환치료 효과 크다

첫대목이 "한의학에 대한 잘못된 상식중 대표적인 것으로 꼽히는 항목 중 하나가 ‘한약은 간에 해롭다’는 것. 오히려 한약으로 간을 치료하고 간기능을  회복한 환자들이 부지기수라는 것이 한의학계의 주장이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강박사의 의견으로는 간에 해로운 것은 양약, 한약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양약은 약으로 나올 때에 간독성도 시험해서 효능성과 안전성의 비중(balance) 판단에 참조하였을 뿐입니다. 한약은 이런 자료가 없으니 치명적인 간독성을 유발하여도 모릅니다.     

그런에 기사의 요점은 이것이 아니라 "한의학박사인 세린한의원 장하정원장(02-563-3366)은 '간질환은 섭생과 휴식이 치유의 관'이라면서 고단백식품인 붕어와 한약재를 달인 탕약으로 간질환치료에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는 내용입니다. 앞의 로벤요법도 그렇지만 전화번호가 나옵니다. 돈버는 방법입니다.

이것이 좋다는 무슨 한의학적 해설이 나오는데, 강박사가 보기에 해설은 항상 뒤에 나옵니다. 좋다고 해 놓고 이론 해설을 한다는 말입니다. 한의학의 음양오행 이론이 옳다면 그런 이론으로 세상의 모든 병 치료법이 다 나올 것입니다. 

8. 2000년 4월 30일, 세계일보,  대체의학요법 조명한 행사 화제
 
"대체의학요법으로 암을 이겨낸 사람들의 모임인 국제건강가족동호회는 최근 투병담 및 최신 암치료연구발표회를 가졌다"는 내용입니다. 발표회의 토픽은 다음과 같이 나와 있습니다.

"1992년 위암에 걸린 뒤 면역증강요법으로 치료한 함승시 강원대 농업생명과학대학장의 경험담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또 지난해 일본 국제암학회에서 발표돼 관심대상이 된 '다당체의 면역증강및 신생혈관 생성억제작용' 논문이 소개됐으며 미국 암연구학회(AACR)가 발표한 대체의학관련 암치료 연구결과도 공개했다. 특히 캐나다 캘거리의대에서 연구한 결장암치료를 위한 신물질도 재조명돼 관련질환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강박사의 생각으로는 현재 세계의 유명제약회사 등에서 임상시험 중인 항암제에 효과가 있는 것도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한국의 암 환자도 임상시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봅니다. 제도적 문제 등 간단하지 않고 불가능할 수도 있지만 방법을 찾는 노력은 해 보아야겠다고 봅니다.
   
9. 한겨레신문, 2000년 4월 19일, [지병은없다] 대체의학 진지한 검토를
 
안계훈 (대전 나자렛예수병원장·대체의학 전문의)의 대체의학에 대한 믿음을 나타낸 글입니다. "수술·항암치료 등 현대의학으로 치료할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체의학이나 보완요법에 눈을 돌려선 안된다. 그러나 대체의학 전문의들의 말기암 환자 치료까지 외면할 필요는 없다"는 말입니다. 여러 이야기를 합니다.

"현대의학의 본고장인 미국과 유럽에 불고 있는 대체요법 열풍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민간요법과 달리 대체 또는 보완의학은 역사적 체계가 있고 나름대로 이론도 있다. 양자물리학의 발달과 함께 그 기본 메카니즘이 밝혀지고 있다.  2020년쯤에는 식이·영양학자들이 암 치료의 주역이 될 것이란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자연의학이란 표현을 많이 쓴다. 인간도 엄연히 자연의 일부인 만큼 자연의학의 원리에 따라 현대의학의 부작용과 후유증을 대체·보완하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의사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다 해도 환자의 생명을 조금이라도 연장할 수 있다면 그 길을 열어주고 인도해주는 휴머니즘이 의학의 근본이다."

강박사가 보기에 위의 글은 어째서 대체의학이 말기암 환자에 도움이 될지 한가지도 과학적으로, 합리적으로 설명한 것이 없습니다. 그저 믿음입니다. 다행히도 기사의 끝에 말기 암환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병원 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