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학/철학
초심리학/잠재능력
UFO/신물리학
오컬티즘/미스터리

과학적, 비과학적 의학
동서양 대체의학

창조론/과학적 사실성
창조론/철학과 정치

스켑틱스/기타 주제
KOPSA 박물관

 

대중매체 모니터링
질문과 답

토론방법
토론사례

연구회원 게시판
연구위원 게시판

 

동서양 대체의학
   
  노 前대통령 폐 속의 침, 누구 잘못일까?
  글쓴이 : kopsa     날짜 : 11-05-01 13:37     조회 : 3034    
노 前대통령 폐 속의 침, 누구 잘못일까? 

최근 노태우 전 대통령의 폐에서 한의사가 쓰는 침이 발견되었다고 보도되었습니다.  아래 링크한 동아일보 기사에 의하면, 노 전 대통령은 10년째 기관지 듀브를 통해 호흡을 해 왔으며 그 동안 여러 차례 입원 치료를 포함하여 치료를 받아왔다고 합니다. 한의학적 치료를 말하는 기사도 있습니다.     

(노태우 前대통령 10년째 튜브로 호흡)
http://news.donga.com/Society/New/3/03/20110430/36821109/1

1. 어떻게 침이 폐에?

6.5cm나 되는 침이 폐에서 발견되다니, 위의 동아일보 기사에 의하면 침 제거 수술을 한 병원에서는 기관지 튜브의 구조 상 침이 튜브를 통해 폐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적다고 합니다. 또한 한의계에서는 침을 몸속까지 박을 한의사도 없고 손잡이 두께가 있어 살을 뚫고 들어갈 수도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폐에 침이 들어갔는지 미스터리입니다.

침술과 폐라면, 침술의 부작용으로 말하는 기흉(pneumothorax)을 연상하게 합니다. 침을 잘못 놓아 흉벽을 뚫으면 흉강으로 공기가 들어가 압력에 의해 인접의 폐가 쪼그라드는 것이 기흉입니다. 이러한 침술의 부작용은 드물지만 주로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무면허자에 의해 발생한다고 합니다. 미국의 경우 M.D.가 이런 문제를 일으킨 경우도 인터넷에 올라 있습니다.

2. 가능성을 상상해 보면

과거 1900년대 상반기에는 인공적으로 기흉을 만들어 폐결핵 환자를 치료하는 기흉요법이라는 것이 있었다고 합니다. 일단 기흉이 되면 결핵균이 우울거리는 작은 구멍이 메워져 균이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이치였다고 합니다. 외부로 결핵균이 방출되는 것도 막을 수 있겠지요. 누군가 어떤 이유로든 노 전 대통령에게 기흉을 만들어보려고 했을까요? 그저 상상 속의 의학의 역사 이야기입니다. 

한의학적 침술의 점에서 침술은 예를 들어 흉부의 침점(경혈)에 침을 꽂아 그 영향이 경락을 통해 폐로 전달된다는 원리인데, 침이 폐에 박혔다면 언제인지 어떤 상황에서인지 모르나 혀의 밑이든 기도로 넘어갈 부위에 침술을 하였다가 잘못으로 기관지로 들어갔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설혹 그렇다고 해도 인간적 실수로 한의학이 욕먹을 이유는 없습니다. 더구나 노 전 대통령의 폐 속 침이 이런 것이라고 말할 증거는 없습니다. 

3. 양의학, 한의학 반경의 반응

한의계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폐 속의 침이 한의학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까 염려합니다.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고 방어하는 입장입니다. 양의학 반경에서는 어떻습니까? 대한의사협회 의료일원화 사이트에는 어느 위원이 노 전대통령 기사를 전부 나열해 놓았습니다. 그리고는 아무 말도 없습니다. 그저 어떻게 폐 속에 침이 박혔는지 생각 중이라고 해석해 봅니다.       

그러나 신문기사 댓글에는 “중방사(한방사), 한방사, 아프리카 주술사, 닭대가리탕, 총명탕”이라는 낯익은 한방 공격 글도 보입니다. 그 이름을 보아 10년 전 그 사람입니다.  폐 속의 침이 누구에 의해 어떤 이유로 그곳에 있는지 아무도 모르는데, 단지 한의사들이 쓰는 침이라고 해서 이렇게 욕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의사를 욕할 수도 있습니다. 폐 속의 침은 오히려 양의사의 개념, 즉 직접 기관에 대한 자극에 가깝습니다. 

4. 결론

대한의사협회 의료일원화의 방향과 관련하여 거듭 말하는 것이지만, 이 세상 자신을 과장하고 상대를 폄훼하는 프로파간다로, 그리고 욕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한방의 비 과학적 요소를 교정하려는 뜻을 가졌다면 건설적 방법, 즉 사실적 근거와 올바른 추리의 과학적 회의주의자의 방법론을 따라야 할 것입니다. 

또한 환자의 치료 성과는 한방, 양방이니 하는 약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약이 있어도 병을 제대로 진단하지 못한다면 그리고 적절한 약을 처방하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의사가 자기 분야에서 노력한다면 한방의 비과학적 요소는 자연히 자취를 감출 것입니다. 이런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말하려는 것입니다. (*)